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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26. 잡소감

여유없는 삶은 기록할만한 역사의 한순간도 지나치게 만든다.

글이 뜸한 사이, 헌법재판소는 (별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박근혜의 탄핵을 인용했다. 말그대로 촛불혁명이었다.

사회는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르게 활력을 찾아간다. 정치의 지형이 바뀌면서 삶이 이렇게 변할 수 있다니, 역시 정치는 삶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는 무엇이다. 철새가 누구인지, 그리고 비교적 괜찮은 보수정치인이 누구인지 드러나기도 했다. 그리고, 함정수사로 군대 내에서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수사가 이뤄져 A 대위가 유죄선고를 받았다. 이렇게 훅훅 변해가는 모든 것을 다 담기에는 삶이 빠듯하다. 어쩌면 음흉 준삼의 말처럼 내가 신비의 게으름뱅이인걸까.

3월 말부터 줄기차게 해오는 야근은 이제 체력을 바닥내고 애사심도 메마르게 한다. 삶도 말랐다. 그 와중에 생산적인 잉여짓이 있었다면, 교회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것 정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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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그게 뭐 ㅋㅋㅋㅋㅋ 다들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는 비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