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미완성

사범님은 갱년기가 틀림없다. 불과 몇 주전에는 권투 배우러 갔다가 한 시간 운동하는 시간 동안 30분 넘게 잔소리를 들었다. 이해가지 않는 소리도 좀 하셨는데, 그날은 좀 욱 하셨던 듯. 뭐… 그러실 수도 있지 하며 넘기려 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마음에 부담이 남아 체육관에 가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래도 가야지 하고 눈을 감고 들어가니 반갑게 맞아주시네.

나도 이제 어쩔 수 없는 아저씨. 사범님이 “아 옛날이여”라든가,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 말은 그림” 하고 부르는 노래를 듣다보면 괜히 젊은 시절 사범님의 모습이 그려지며 왠지 애잔해지는 것이다…

시설이 낡아서 들어서기만 하면 ‘응답하라 1988’같은 느낌이 물씬나는 체육관.  주변에 깨끗한 복싱 클럽이 있는데도 굳이 여기를 찾았던 이유를 떠올려본다. 이런 낡은 곳에 미련이 남는 것을 보면, 낡아가는 나의 육체는 아직 쓸만하다는 동병상련인 듯 싶네.

나도 갱년기인가? -_-;a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문화제

img_8148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문화제 @서울대병원장례식장 3층, on Oct 25, 2016

박근혜가 하야하거나, 탄핵당한다면 어려움 속에서도 풀과 같이 살아낸 민중들 덕분일 것이다. 양심이 있다면, 지식인이라면, 이 사회에서 조금이라도 기득권에 지분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울음

birth-of-my-son

둘째 탄생

2014년 7월 31일 오전 11시 41분

온몸으로 울던 아내는 울음을 낳았으니, 그 소리가 사람이 되었다.

My Old Buddy


그동안 나와 동고동락한 늙은 맥북. 메모리도 4GB로 올려주고, SSD도 달아주고, 동안 무수한 상판크랙을 견디고 살아남은 나의 벗. 이젠 늙어서 애플도 너를 버린다만, 너에게 참 애착이 간다. 설거지하는 동안 곁에서 라디오 노릇을 하고 있는 너를 보니, 낡았다고 버리는 건 참 못할 짓인 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