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예진이를 데리고 처형이 사는 청주로 피서를 떠나 2주 후에나 속초에서 보기로 했다.

홀로 남은 시간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혼자 있자니 마냥 가만있고 싶어진다.

결혼을 통해 한 몸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시간도 하나가 되었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 “아빠”로 보내는 시간, “당신”으로 보내는 시간은 그저 내가 결혼과 출산을 통해 거저 얻어진 시간이 아니라, 바로 나의 시간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