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저녁, 퇴근길에 정류장에서 남자 둘이 이야기한다. 한명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같고, 또 한명은 회사 동료쯤 되는 것같다. 듣기에 불편하다. “죄”라는 단어처럼 우리나라 개신교를 특징하는 단어가 있을까.

공동체가 저지르는 진짜 죄는 이야기하지도 못하면서, 개인적인 양심이나 도덕에 윽박지르는 개인의 죄… 착한 양심이 감당치 못할 죄책감이 대부분이다. 착하다 못해 순진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종교의 죄가 더 나쁜 것아닌가?

건강한 상식을 무너뜨리고 기적이나 권위에 의존해 몰상식을 일상화하려는 행동들, 공포심을 불어넣는 망상들이야말로 진짜 죄다. 라인홀드 니부어는 “개인은 선하나 조직은 악할 수 있다”고 했다. 교인들을 만나면 거의 대부분 착하기만 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교회가 사회에 악일 수 있는 건 교회가 갖는 가치관이나 부패한 리더십때문 아닐까.

… 어젠 그렇게 낚이는 사람과 “사람을 낚는 어부”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