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을 넘긴 퇴근을 뒤로 하고 집에 들어와 바닥에 드러누우면… 끓어오른 치즈가 냄비에 넘쳐나듯 나의 뇌가 흐트러진 머릿결 사이로 흘러나올 것만 같다.

나의 시간을 저당잡아 온갖 것을 먹고 마시고 사들이고 사는 삶이 정말 바람직한 삶일까?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기 위해 사는 것처럼 되어버린 모습이 아쉬워서일까, 내겐 “일이 곧 기도”라는 어느 성인의 가르침은 멀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