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회력으로 헤로데 대왕에게 죽임을 당한 아이들을 기억하는 날이다. 오늘 같은 날, 젊은 꽃다운 시절을 성노리개로 살아내야 했던 할머니들을 다시 정치권력이 노리개로 써먹는 것을 보니 씁쓸하다.

신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라 믿고 싶다. 정의의 또 다른 이름이라 믿고 싶다. 폭력과 욕망 앞에서, 사람을 지켜주는 존재라 믿고 싶다. 그저 힘없이 십자가를 지고 무너져 내린 팔레스타인의 청년이 희망을 두었던 이름, 정의라 믿었던 이름은, 그저 힘없이 약한 자들과 같이 있어주기만 한단말인가. 어찌 이리도 가혹할까.